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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보복 관세' 경고에…美, 사실상 '무역 전면전' 선포

<앵커>

세계 무역 전쟁 먹구름이 더 짙어졌습니다. 유럽이 보복 관세를 경고하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자동차로 보복하겠다고 더 세게 나왔습니다.

워싱턴 손석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으로 거침없이 들어오는 유럽의 자동차에 세금을 적용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상 대 유럽 무역 전면전을 선포했습니다.

한 해 100만 대가 넘게 수입되는 유럽산 벤츠나 BMW, 아우디 같은 독일 차가 표적입니다.

앞서 유럽이 철강 관세 폭탄 방침에 보복관세를 공언한 직후 나온 반응입니다.

[융커/유럽연합 집행위원장 : 미국산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 리바이스 청바지, 버번위스키에 관세를 부과할 것입니다. 우리도 똑같이 어리석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리석은 무역협정 때문에 연간 800조 원의 무역적자를 내고 있다며 더 웃음거리가 될 수는 없다고 말해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재확인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수십 년 동안 무역적자를 당하도록 내버려 둔 것은 정말 수치스러운 일입니다.]

미국 경제계에서는 도저히 일어날 것 같지 않던 재앙이 현실화한다는 블랙 스완, 검은 백조를 언급하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는 싸우자는 대통령과 상무장관 대 멈춰야 한다는 백악관 경제위원장과 재무장관이 충돌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캐나다와 중국도 반격을 벼르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주 트럼프 대통령이 정말 철강에 25%의 관세를 매길지, 그 대상국가는 어디까지일지가 세계 무역 대전으로 가느냐를 판가름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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