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 내 성추행 진상조사단이 어제(12일) 서지현 검사 사건과는 별도로 성폭력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현직 부장검사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진상조사단이 자체적으로 적발한 첫 사건이고 현직 부장검사를 긴급 체포한 사건이어서 파장이 적지 않습니다.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 내 성추행 진상조사단이 어제 수도권 지청의 한 40대 현직 A 부장검사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A 부장검사는 검찰 내 한 여직원을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진상조사단 관계자는 "조사 과정에서 범죄 사실을 확인했으며 구체적인 혐의 사실은 아직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조사단 측은 이번 사건을 최근 검찰 내부 게시판에 피해 사례를 접수하겠다고 알린 이후 들어온 제보 메일을 통해 파악했습니다.
지난 8일 이후 전 현직 검사들로부터 피해 사실을 다수 접수했으며 이 과정에서 해당 부장검사의 비위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사단은 최근 소환 조사를 받은 피해자가 A 부장검사에 대해 강력한 처벌 의사를 밝히고 사실관계가 파악되면서 A 부장검사를 긴급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부장검사의 신병을 확보한 조사단은 구체적인 사건의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법조계에선 현직 검사를 긴급체포할 정도면 사안이 중대할 것이라는 분석이어서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