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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가면' 추측 보도 논란…응원단 "고운 아이일 뿐"

<앵커>

그제(10일) 북한 응원단이 남자 가면을 쓰고 응원을 했는데 이게 김일성 가면이라는 보도가 나와서 주말 내내 논란이었습니다. 하지만 북한에선 김일성 얼굴에 구멍을 내는 게 불경죄 중의 불경죄라서 그냥 북한 미남 얼굴인 거로 정리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사를 쓴 언론이 결국 사과를 내놨습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기자>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을 응원하던 북측 응원단이 북한 가요 '휘파람'에 맞춰 남자 가면을 들고 율동을 합니다.

현장에선 별 문제 없었는데 국내 한 언론이 김일성 젊은 시절과 닮았다며 김일성 가면 아니냐는 추측 보도를 하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통일부는 북측에 확인한 내용이라며 해당 얼굴은 전형적인 북한 미남 얼굴이고 '체제 존엄'인 김일성 얼굴을 응원 도구로 쓴다는 건 북한 상식에 맞지도 않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북측 응원단은 단순한 응원 도구였을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측 응원단 : 뭐긴 뭐야 일반 우리 고운 아이 (얼굴로) 이렇게…. 보지 않았나, 자기들도. 우리 응원단이 참 이렇게 재미나게 (하려고) 갖고 간 건데….]

제기된 의혹에 불편한 심기도 내비쳤습니다.

[북측 응원단 : (그냥 일반적인 사람 얼굴이란 건가요?) 말 시키지 마라, 그런 것은 논의할 게 아니야. 괜히 불필요하게 떠들면서 말이야.]

해당 언론은 기사를 삭제하고 억측에 대해 사과했지만, 일부 야당은 김일성 사진으로 기정사실화하며 색깔론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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