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일본 폭설로 차량 1천500여 대 고립…2명 숨진 채 발견

<앵커>

일본 중부지역에도 최고 1.4미터에 육박하는 폭설이 내려 1천5백대의 차량이 도로에서 고립됐습니다. 자위대 까지 투입돼 긴급 제설작업을 벌였는데, 눈 덮인 차에 있던 사람들이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숨지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도쿄 최호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중부 후쿠이현에 지난 사흘 동안 최고 138 센티미터의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일부 도로에선 차량 1천500여 대가 24시간 넘게 고립됐습니다.

[화물차 운전자 : 아침 5시부터 1mm도 움직이지 않고 있어요.]

꼼짝없이 멈춰선 운전자들은 차 안에서 긴 밤을 지새워야 했습니다.

자위대원들이 투입돼 제설 작업에 나서면서 고립 차량은 현재 수십 대 수준까지 줄었습니다.

제설 작업이 끝난 뒤 고립됐던 차량에서는 2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쌓인 눈이 차량 배기가스 배출구를 막으면서 일산화탄소 중독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일본자동차연맹이 눈 때문에 배출구가 막힌 차량과 그렇지 않은 차량을 비교했더니, 배출구가 막힌 차량은 배기가스인 일산화탄소가 눈에 막혀 차량 아래쪽으로 퍼졌고, 15분 만에 차 안을 가득 채웠습니다.

[스지오카 히로부미/일본자동차연맹 교육영상 : 만약 추워서 엔진을 꼭 켜야 한다면 배기가스 배출구 주변의 눈을 깨끗이 치워주세요.]

폭설 때문에 배출구 주변 눈을 치우기 어렵다면 차 유리창이나 문을 열어 숨 쉴 공간을 확보하는 게 안전하다고 일본 당국은 당부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