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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예술단 첫 공연… '北 체제 찬양 가사' 막판까지 조율

<앵커>

또 한 가지 관심을 모았던 북한 예술단 첫 공연이 어제(9일) 저녁 강릉에서 열렸습니다. 북측은 우리 대중가요를 많이 넣는 등 공연 내용에 신경을 많이 쓴 걸로 보였습니다. 하지만 일부 선곡 문제로 막판까지 논란을 빚었습니다.

안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 앞에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 단원들이 등장합니다. 한복을 차려입은 예술단은 먼저 경쾌한 노래로 분위기를 띄웁니다.

북한 예술단원들은 준비한 공연을 쉼 없이 풀어내며 평창 동계올림픽 전날 밤을 축하했습니다.

우리 귀에도 친숙한 북한 노래는 물론 '제이에게' 같은 우리 가요도 함께 선보였고, 민족의 정서가 담긴 아리랑도 연주했습니다.

[함은모/강원 동해시 : 통일에 대한 염원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고요. 열정적인 공연이어서 정말 뿌듯하고 감개무량합니다.] 

하지만 공연 시작 직전까지 공연 내용이 확정되지 못하는 논란도 빚어졌습니다.

북한이 북한 체제를 찬양하는 가사가 들어있는 노래를 부르겠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논란이 됐던 곡은 '모란봉'과 '백두와 한나는 내 조국'이라는 곡이었습니다.

가사에 사회주의 건설과 김일성을 상징하는 '태양' 조선을 찬양하는 부분이 있어서 우리 정부가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모란봉'은 공연에서 제외됐고, '백두와 한나는 내 조국'은 가사가 일부 조정된 채 공연됐습니다.

강릉 공연을 마친 예술단은 오늘 서울로 올라가 모레 국립극장 공연을 준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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