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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금강산 행사 취소 유감"…마식령 예정대로 준비

<앵커>

또 일방적인 통보였습니다. 어젯(29일)밤 북한이 다음 주에 열기로 한 금강산 남북 합동 문화행사를 취소하겠다는 통지문을 보냈습니다. 지난번 사전점검단 방한 때도 아무런 설명 없이 일정을 취소하고 변경한 적 있었는데 이런 일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북측에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오늘 낮 12시 40분쯤 남북고위급회담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 명의의 통지문을 북측 수석대표인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 앞으로 보냈습니다.

북측이 어제 우리 언론 보도 등을 문제 삼아 금강산 행사를 취소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정부는 남북이 합의한 행사들이 차질없이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북측에 합의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향후 일정들에 대해선 북한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는데, 정부는 그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당장 내일부터 1박 2일간 마식령 스키장 공동훈련을 하는 것으로 남북이 사실상 합의한 상태입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합의를 이행하지 않는 것은 분명히 잘못된 행동이라면서도 우리가 똑같이 행동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금강산에서의 대규모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나름대로 부담을 느꼈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은 어제 통지문에서 남한 언론이 진정 어린 조치를 모독하고, 북한 내부 행사인 열병식까지 시비해 나섰다고 언급하면서 금강산 행사를 취소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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