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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3조 규모' 의료관광 시장에 눈길…울산 출사표

<앵커>

산업도시 울산이 의료관광에도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풍부한 산업자원과 의료분야를 접목하겠다는 건데, 미래가 밝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윤덕 기자입니다.

<기자>

보건복지부 자료를 보면 지난 2016년 외국인 환자 진료 수입은 8천600억 원입니다. 한 해 전보다 29% 늘었습니다. 성장세를 고려하면 올해 외국인 진료 수입은 1조 원을 넘을 전망입니다.

여기에 관광을 더하면 시장은 더 커집니다. 숙박비와 식비, 쇼핑 등 치료 기간 관광객이 사용하는 돈을 합치면, 시장규모는 3조 원으로 확대됩니다.

[이정학/울산과학대 교수 (관광경영학) : 의료관광객은 체류 기간이 길고 1인당 소비지출이 굉장히 높습니다. 중동이나 동남아시아 국가의 외국인 중에서도 고소득자들이 오고 있고요. 그래서 국가 간, 도시 간의 유치경쟁도 치열하고….]

제조업 중심의 지역 주력산업이 고전하면서 미래 먹을거리로 관광을 내세운 울산도 이 같은 이유로 의료관광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몇몇 지자체와 병원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데, 남구는 지난해 몽골과 중국의 의료관광 관계자들을 초청해 사전답사를 진행했고, 환자 유치협약도 맺었습니다. 또 병원과 외국인 환자 유치업체, 숙박업체 등이 모인 울산 산업·의료관광 협의회도 출범했습니다.

특히, 협의회는 울산에서 처음 생긴 민간 주도의 의료관광 활성화 단체로 산업수도라는 울산의 특성을 의료관광에 녹여내 환자 유치에 나섭니다.

[정인락/울산 산업·의료관광협의회 명예회원 : (울산은) 산업관광에 대한 인프라를 확고히 가지고 있거든요. 의료관광과 산업관광을 매칭한 그런 전략을 짠다면 많은 의료관광객을 울산으로 유치할 수 있다.]

다만, 부산이나 대구보다 의료관광에 뒤늦게 뛰어든 만큼, 후발주자로서의 불리함을 극복할 더 선명한 차별화 전략과 지원은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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