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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릭] 6개월은 프랑스, 6개월은 스페인 땅 되는 '꿩 섬'

<오! 클릭> 마지막 검색어는 '꿩 섬'입니다.

축구장만 한 크기의 무인도 꿩 섬은 스페인과 프랑스, 두 나라 국경에 위치해 있습니다. 매년 2월부터 7월까지는 스페인, 8월부터 1월까지는 프랑스 영토가 되는 특이한 섬입니다.

여기에는 사연이 있습니다. 프랑스와 스페인은 1659년 30년 동안 이어온 전쟁을 끝맺기 위해 이 섬에서 협상을 벌였는데요, 석 달 동안 이어진 협상 끝에 '피레네 조약'을 체결했습니다.

양국은 조약을 통해 꿩 섬을 중립적인 영토로 공식 선언하고 6개월마다 소유권을 주고받기로 했습니다.

이는 약 36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해서 지켜지고 있습니다. 꿩 섬은 프랑스와 스페인 왕실 간 결혼이 성사될 때 신부와 신랑을 넘겨주는 전통적인 만남의 장소가 됐다고 합니다.

1974년 스페인 바스크 지역의 분리독립주의자들이 무장을 한 채 국경을 넘으려고 했던 것을 제외하면, 꿩 섬은 오랫동안 비교적 평화로웠습니다.

현재 꿩 섬이 직면한 가장 큰 위험은 기후변화입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피레네산맥의 만년설이 녹기 시작했고, 이 물이 섬을 침식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양국의 공동소유가 된 이후 꿩 섬의 너비는 절반으로 줄었지만, 양국 모두 침식 방지를 위해 돈을 쓰는 데는 관심 없어 보인다고 하네요.

누리꾼들은 "대마도도 이렇게 관리했으면 좋겠다ㅎㅎ", "저 섬에서 살면 이중 국적 되는 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지금까지 <오! 클릭>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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