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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세종병원, 이번 달 소방특별조사 안 받았었다

<앵커>

39명의 사망자를 낸 밀양 화재 참사 속보입니다. 이번 사고로 소방안전 기준의 문제점도 속속 드러나고 있죠. 세종병원은 이달 있었던 소방특별조사를 받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소방당국이 이달 초 세종병원에 대해 소방 특별조사를 벌였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지난 9일 밀양소방서가 세종 요양병원에 대한 소방 특별조사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정작 불이 난 세종병원은 조사를 받지 않았습니다.

소방당국은 "고령자들이 이용하는 요양병원이 화재에 취약하기 때문에 요양병원에 조사를 한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화재를 키운 세종병원 내 불법 구조물이나 방화문에 대한 사전 조치는 이뤄질 수 없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젯(29일)밤 효성의료재단 사무실 등 10여 곳에 대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인 경찰은 압수자료를 토대로 병원 측의 안전관리와 운영 현황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 불법 증축, 개조가 화재 확산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히 세종병원과 요양병원 사이 연결통로가 불법증축됐고, 여기 설치된 비 가림막이 연기를 잡아둔 점에 주목하고 관리 과실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어제 오전 효성의료재단 이사장 등 3명을 출국금지 조치한 뒤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희생자 13명의 발인식이 치러졌습니다. 조문 행렬이 이어지면서 지금까지 7천 명이 넘는 시민들이 밀양 합동분향소를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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