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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도 추위에 바닷물 '풍덩'…해난 구조대의 혹한 훈련

<앵커>

뭍에서 걸어 다니기도 추운 이런 날씨에 해군에 해난구조대는 바닷물 안에 들어가서 혹한기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언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까 만반에 준비를 다 하겠다는 뜻입니다.

KNN 강소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한파가 몰아닥친 이른 아침, 해군 해난구조대원 150여 명이 맨몸 구보를 시작합니다. 하얀 입김이 뿜어져 나오지만 함께 군가를 부르며 추위를 떨쳐냅니다.

대원들은 구보와 냉수마찰로 몸을 푼 뒤 망설임 없이 얼음장 같은 겨울 바다로 뛰어듭니다. 살은 에는 듯한 추위에도 힘찬 함성으로 거친 바람과 높은 파도를 이겨냅니다.

1950년 창설된 해난구조대는 최정예 특수부대로 영하 10도의 추위 속에도 훈련을 이어가며 체력과 정신력을 무장하고 있습니다.

깊은 바다에서 저체온증을 견뎌야 하는 실전과 같은 상황을 경험하기 위해 매년 훈련은 바다가 가장 추운 1월에 실시됩니다.

[신경준/해군 중사 : 정신적 신체적으로 더 강인해질 수 있었고 어떠한 임무를 부여받더라도 완벽히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해난구조대는 바다에서 인명사고가 나면 가장 먼저 달려가는 중책을 지고 있습니다. 천안함 침몰사건, 서해 페리호 구조 작전 등에 투입됐기도 했습니다.

항공구조훈련과 철인경기 등 이번 훈련은 12일 동안 이어집니다. 대원들은 자신의 한계와 마주하며 우리 바다를 지키는 늠름한 수호신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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