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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관 뚫고 기름 훔치려다…30m 불기둥 활활

<앵커>

오늘(7일) 새벽 전북 완주군의 한 야산을 지나는 송유관에서 불기둥이 30m까지 치솟는 사고가 났습니다. 경찰은 누군가 송유관을 뚫고 기름을 훔치려다 불을 낸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JTV 정원익 기자입니다.

<기자>

거센 바람 소리를 내며 시뻘건 불기둥이 솟구쳐 오릅니다.

[소방관 : 마구 들어가지 말고 조금 기다려요.]

굴삭기가 연신 흙으로 덮어보지만 소용이 없습니다.

완주의 한 야산을 지나는 송유관에서 불이 난 건 새벽 3시쯤.

[목격자 : 쓰레기나 고무 냄새가 나는 줄 알고 (나왔더니) 불길이 솟아 나오더라고요. 그때 보고 깜짝 놀라서.]

불이 나자 송유관 공사가 차단 밸브를 급히 잠갔지만 10km 구간의 휘발유 4천5백 리터가 불탔습니다.

또 한때 불기둥이 30m까지 치솟으면서 인근 무덤과 임야 일부를 태우고 4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불이 시작된 지점에서는 송유관을 찾기 위해 땅을 판 흔적과 함께 삽과 같은 도구들이 발견됐습니다.

누군가 송유관을 뚫고 기름을 훔치려다 불을 낸 것으로 추정됩니다.

[송유관공사 관계자 : 기름을 빼려다가 (스파크가 생겨서) 사고가 난 걸로 저희가 추정하는데 조사는 해봐야겠죠.]

인근 주민들은 7, 8년 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이경수/인근 주민 : 저쪽에서 사고 한 번 터지고, 여기 이제 사고 터졌죠. 만약에 여기서 폭발이라도 했어봐요. 날아가는 건 시간 문제예요.]

경찰은 인근 CCTV를 확인하는 등 달아난 절도범들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성민 JTV, 화면제공 : 전주덕진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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