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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희 양 밟히고 맞다가 사망…중간소견 "쇼크사 가능성"

<앵커>

학대와 폭행 끝에 다섯 살의 짧은 생을 마친 고준희 양 사건에 대해 경찰이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준희는 숨지기 전날에도 친아버지와 동거녀에게 밟히고 맞다가 쇼크로 숨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경찰이 내린 결론입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전북 전주 덕진경찰서는 준희 양의 친아버지 고 모 씨와 동거녀 이 모 씨, 이 씨의 어머니 김 모 씨 등 3명을, 내일(6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고 씨와 이 씨는 지난해 4월 25일 준희 양의 발목과 등을 발로 수차례 밟아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심한 상처를 입힌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당시 준희 양은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고 씨에게 물을 달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기 손상으로 내부 출혈이 있으면 통상 목이 마르거나 호흡 곤란 증세를 보입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준희 양이 외부 충격으로 인한 2차성 쇼크 가능성이 크다는 중간 소견을 통보받았다며, 이때의 폭행이 준희 양을 죽음으로 이끈 결정적 치명타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은 폭행 다음 날, 준희 양이 수시로 의식을 잃고 호흡이 불안정해져 병원에 데려가기 위해 차에 태웠으나, 아이는 이미 숨진 뒤였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준희 양이 살해됐을 가능성도 수사해 왔지만 끝내 살해 자백은 받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폭행과 사망 사이에 상당한 개연성이 있다고 판단해 학대치사 혐의를 적용했으며, 살인 혐의 등의 핵심 사안은 검찰이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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