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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에 잠긴 마을…美, 혹한 속 물난리 '피해 속출'

<앵커>

미국 동부 일대에 폭설과 혹한이 계속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겨울 폭풍으로 바닷물이 해안가를 덮치면서 혹한 속에 물난리가 나는가 하면, 항공편 수천 편이 결항이 됐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만조에 불어난 바닷물이 거센 바람을 타고 육지로 쉴새 없이 밀려듭니다. 해안가 마을은 순식간에 차가운 물에 잠기고, 곳곳에 얼음이 둥둥 떠다닙니다.

도로는 곧바로 얼어붙어 차들은 얼음에 꼼짝없이 갇혔습니다. 체감온도 영하 30도에 육박하는 혹한 속에 폭설까지 내려 도로는 물론 공항도 마비됐습니다.

지금까지 뉴욕 JFK 공항 등 미국 전역에서 항공기 4천 3백여 편이 결항했습니다. 30cm가량 눈이 내린 뉴욕과 뉴저지, 코네티컷 주 등 동부지역 대부분에는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소냐 칼데론/보스턴 주민 : 보스턴 눈폭풍이 겁나요. 대부분은 집에서 지내는 데, 생필품이 떨어지지 않도록 식료품점에 들르고 있습니다.]

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고, 미 북동부 지역에서만 강풍에 6만 5천 건의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살인 추위로 텍사스 휴스턴에서는 2명의 노숙자가 동사한 것을 비롯해 빙판길 교통사고도 잇따라 인명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알포드/노숙인 : 날씨가 너무 추워요. 이곳에 머무는 노숙인들을 위해 시에서 더 많은 것을 해줘야 합니다.]

주말 동안 미 동부 일대에 영하 20도의 한파와 강풍이 불 것으로 예보돼 혹한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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