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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현대아파트, 경비원 해고하고 '용역 전환' 통보

<앵커>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들을 전원 해고하고 용역업체를 통해 고용하겠다고 통보했습니다. 이 아파트는 인상된 최저임금 부담을 줄이려고 경비원들의 휴게시간을 늘리는 꼼수를 써서 논란이 됐던 곳인데, 경비원들은 물론 일부 주민들까지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압구정동 구 현대아파트 경비원들 94명 전원은 지난달 28일 이달 말로 해고된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입주자대표회의는 경비업무 관리의 어려움과 최저임금 인상 등 비용 문제를 사유로 들었습니다.

[경비원 : 막막하죠. 뭐 하루아침에 다 잘리는 건데… 끙끙 앓고 있는 사람들도 있고.]

입주자대표회의 측은 앞으로 경비원 고용은 용역업체를 통해 하고 현재 경비원들도 용역회사를 통해 재고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비원들은 용역 전환을 재고해달라고 했지만 결국 해고예고통지서를 받았습니다.

현행 근로기준법상 정리 해고를 위해선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가 있어야 하고, '해고를 피하기 위한 노력'을 다한 뒤 노조와 성실히 협의해야 합니다.

[이장호/노무사 : 하필 이제 와서 관리상의 미숙이라든지 이런 부분을 이유로 해서 용역으로 전환하는 건 경영상의 긴박한 필요성이 있냐는 점에서 의구심이 들 수 있을 것 같고요.]

경비원 해고에 반대하는 입주민들도 적지 않습니다. 한 입주민은 가구당 매달 3천570원만 보태면 되는데, 이 정도 부담이 어려운 일은 아닐 거라는 글을 써 붙이기도 했습니다.

SBS는 입주자대표회의 측의 입장을 들어보려 했지만, 응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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