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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과 유류제품 거래' 의혹 파나마 선박…평택항에 억류

<앵커>

유엔 결의를 어기고 북한 배와 접촉해서 정유 제품을 넘긴 의심을 받는 파나마 선적의 배가 평택항에 붙잡혀 있습니다. 중국이나 아시아 배들이 파나마에 등록만 하고 다니는 경우가 많아서, 어느 나라 배인지는 더 조사를 해봐야 됩니다.

김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평택항 앞바다에 5천100톤급 유류 운반선인 파나마 선적 코티호가 멈춰 서 있습니다. 코티호는 지난 20일 평택항에 들어온 뒤 12일째인 오늘까지 억류돼있는 상태입니다.

북한 선박과 유류 제품을 거래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정부가 지난 21일 국가보안기관 합동회의를 가진데 이어 코티호에 출항 허가를 내주지 않기로 결정한 겁니다.

[관세청 관계자 : '우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도만 확인을 해 드릴게요.]

선박에 타고 있던 선원들은 대부분 중국과 미얀마인으로, 관세청과 국가정보원 등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길영/한국해양대 교수 : 한국 선주들도 그렇고, 중국 선주들도 대부분 세금 이나 여러가지 안전 관리의 편의를 보기 위해 파나마에 등록해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일 코티호가 북한에 유류제품을 넘긴 사실이 확인되면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이후 정부가 두 번째로 적발한 사례가 됩니다.

지난 29일 여수항에 입항한 홍콩 선적 선박 '라이트하우스 윈모'호가 10월 19일 공해상에서 북한 선박 '삼정 2호'에 정유 제품 600톤을 넘겨준 것을 확인하고, 억류한 상태입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9월 대북제재 2375호를 채택하고 북한 선박과의 어떤 물품 거래도 금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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