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농구에서 인삼공사가 최근 선두 SK까지 꺾으며 6연승을 달리고 있습니다. 이런 상승세에는 178cm로 키가 가장 작은 외국인 선수 피터슨의 힘이 컸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고무공 같은 탄력으로 고난도의 윈드밀 덩크를 터뜨리고, 360도 회전 앨리웁 덩크도 자유자재로 꽂아 넣습니다.
전체 용병 가운데 키가 가장 작은 피터슨은, 자신보다 30cm 가까이 큰 선수의 슛을 블록 하는 등 골 밑에서도 펄펄 납니다.
[피터슨/인삼공사 가드 : 상대 수비진을 뒤흔들 수 있기 때문에 (외곽보다) 골 밑을 파고드는 걸 좋아합니다.]
가드로서 패스와 개인기, 슈팅력까지 겸비한 피터슨은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이끈 사익스와 닮은꼴로 더욱 주목받고 있는데 득점과 리바운드 등 기록 면에서는 한 수 위입니다.
[사익스와 비교되는 게 부담스럽긴 하지만, 저는 저만의 능력을 쏟아내서 최대한 팀 승리를 이끌어내는 데만 노력하겠습니다.]
초반에는 한국 무대 적응에 힘들어했지만 개인 훈련을 거르지 않는 특유의 성실함으로 이를 극복했습니다.
[김승기/인삼공사 감독 : 성격이 좋아서 선수들이랑 잘 어울려요. (동료와) 하나가 되어서 게임을 잘 풀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농구는 신장이 아니라 심장으로 한다는 것을 보여준 피터슨의 활약으로 디펜딩 챔피언 인삼공사의 2년 연속 우승 행보에도 더욱 힘이 붙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