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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구에 물건 쌓여…문은 한 달 전부터 잠겨 있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여성 사우나의 비상구가 한 달 전쯤부터 잠겨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안에서 열 수 없도록 아예 밖에서 문을 잠가놔서 비상시에 탈출구의 역할을 전혀 할 수 없었다는 겁니다.

현장에서 한상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명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한 여성 사우나에는 출구가 2개 있습니다. 평소 사용하는 출입문과 창고 쪽 비상구입니다.

화재 당시 발화지점과 가까운 출입문에 비해 비상구는 상대적으로 대피할 수 있는 공간적 여유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입구에 목욕 바구니 등 적재물이 많았기 때문에 그쪽에 비상구가 있는지조차 알 수 없었습니다.

[건물 직원 : 목욕 용품이 너무나도 많이 쌓여있었어요. 계속 층계층계 계단식으로….]

게다가 비상구 문은 아예 잠겨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거의 한 달 가까이 잠겨 있었어요. 거기로 나가지 말라고 해서 안 나갔어요. 어쩌다 한번 나갔어도, 못 나갔지.
잠가 놨기 때문에….]

한 달 전쯤부터 안에서 열 수 없도록 밖에서 문을 잠갔다는 주장입니다.

비상구가 창고와 붙어있고 입구에 적재물이 많았다는 점을 볼 때 사실상 비상구 통로까지 창고처럼 쓰였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현행법에는 비상구를 폐쇄하거나 근처에 물건을 쌓아두는 것을 명확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화재 당시 비상구가 제구실을 못 했던 이유와 배경도 수사 대상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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