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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퍼진 연기·유독가스…피해자 대부분 질식해 숨져

<앵커>

들으신 대로 여러 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2층 사우나는 발화지점인 1층과 가장 가까웠기 때문에 그만큼 대피할 시간이 부족했던 것도 큰 이유입니다. 유독가스가 빠르게 퍼지면서 피해를 키웠습니다.

이어서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불이 시작된 뒤 연기가 건물을 집어삼키는 데는 10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계단과 엘리베이터 통로를 통해 들어온 연기와 유독가스는 빠르게 건물 전체로 퍼졌습니다. 피해자 대부분도 화상이 아닌 연기 질식으로 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망자가 가장 많이 나온 곳은 2층 여성 사우나로 20명이 숨졌습니다. 이 가운데 11명은 사우나 출입문 옆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고, 9명은 휴게실과 탈의실에서 찾아냈습니다.

[이상민/충북 제천소방서장 : 2층 주 출입구 쪽에 1층에서 나오는 연기가 올라가니까 여기 사우나 한 분들이 미처 그 통로를 통해 나오지 못한 걸로….]

반면 3층 남성 사우나에서는 단 한 명의 사망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생존자들은 비상벨이 울린 뒤 재빨리 비상계단을 통해 빠져나왔다고 증언했습니다.

[박시영/생존자 : 한 사람이 그러더라고요. 비상계단으로 도망가라 그러더라고요. 남자분들은 제가 보기엔 거의 다 나왔습니다.]

2층에 비해 연기가 늦게 스며든 점도 도움이 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헬스장이 있던 6층과 7층에서는 8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6층에 2명, 6층과 7층을 연결한 계단에 2명 그리고 7층에 4명이 숨져 있었습니다.

식당이 있던 8층에서는 1명이 희생됐습니다. 8층에는 실외 발코니가 있어 발코니를 통해 탈출한 사람 일부가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CG : 제갈찬·서승현·박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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