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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련된 의료진이 적절하게 대처?…또 드러난 거짓말

<앵커>

이대목동병원의 거짓말은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병원 측은 신생아들이 심정지가 왔을 때 교수급의 숙련된 의료진이 적절하게 대처했다고 발표했었습니다. 하지만 경찰 조사결과는 달랐습니다.

계속해서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6일 오후 5시 44분 신생아 B군에게서 심정지가 나타났습니다.

이대목동병원은 당직 의료진 2명과 주치의 교수, 그리고 숙련된 다른 교수 4명이 차례로 도착해 적절하게 응급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대목동병원 관계자 : 어레스트(심정지)가 오기 전에는 다 있었던 거예요. 교수님, 전공의, 간호사 모든 사람들이 있었고.]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담당 주치의 교수는 B군의 심정지 당시 집에서 전화를 받고 있었습니다.

병원에 도착한 건 심정지가 일어나고서도 30분 뒤인 저녁 6시 15분쯤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유족도 처음부터 주치의를 못 봤다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신생아 유족 : 5시 50분에 아이 심폐소생술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부랴부랴 달려갔어요. 일단은 문을 2개를 거쳐야 들어가는데, 하나 거치고 거기서 (제가) 대기를 하고 있었고.]

병원은 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다른 12명의 신생아를 안전하게 다른 병원으로 옮겼다고 말했지만 유족들의 말은 달랐습니다.

4명의 신생아가 숨진 뒤 공포에 떨던 보호자가 요청한 뒤에야 병원을 옮기도록 조치가 이뤄졌다는 겁니다.

[신생아 유족 : 앰뷸런스 준비돼서 전원 가겠다고 해서 앰뷸런스 타고 나간 시간이 제 기억에 1시 반에서 2시 사이인 것 같아요.]

의료진이 경황이 없었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이대목동병원은 경찰이 한 보건소 신고를 자신이 했다고 발표했고, 심정지 당시 숙련된 교수가 없었다는 사실은 아예 밝히지도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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