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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전 냉동 배아' 출산 성공…엄마와 한 살 차이

<앵커>

미국에서 25년 동안 냉동 보관된 배아를 이식받은 여성이 출산에 성공했습니다. 엄마의 나이가 26살입니다. 냉동 배아와 출산한 엄마의 나이가 불과 1살 차이인 겁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테네시주에 사는 깁슨 씨 부부는 결혼 7년 만에 소중한 아기를 낳았습니다.

[티나 깁슨/엄마 (26세) : 임신해서 아이를 낳을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해본 적도 없어요. 세상에, 이건 정말 기적이에요.]

깁슨 씨 부부는 남편의 유전 질환으로 그동안 아이를 갖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올해 초 미국 국립 배아 기증센터에 냉동 배아 이식을 신청했습니다.

눈동자와 머리카락 색깔 등 유전 정보를 확인한 뒤 부부와 가장 비슷한 배아를 골라 곧바로 이식했습니다.

25년 전인 1992년부터 냉동 보관된 배아였습니다. 냉동 배아는 체외수정을 거쳐 만들어진 배아를 영하 196도 이하의 액화 질소에 얼려 보관한 걸 말합니다.

필요할 때 냉동 배아를 꺼내 녹인 다음 건강한 배아를 골라 자궁에 이식하게 됩니다.

깁슨 씨 부부의 아기는 가장 오래 보관한 냉동 배아로 출산에 성공한 사례가 됐습니다.

[티나 깁슨/엄마 (26세) : 만약 배아가 그 당시 원래대로 태어났다면 저와 친구가 됐을 수도 있겠네요.]

우리나라는 2005년 개정된 생명윤리법에 따라 배아 보존 기간을 5년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에서는 보존 기간을 법으로 정해 놓지 않았습니다.

냉동 배아 착상률은 30%에 그치지만, 오래 보관한다고 해서 착상률이 떨어지는 건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화면제공 : 미국 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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