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2월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됐는데요, 겨울철 호반의 도시 충주에서는 물안개와 어우러진 상고대를 보다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태현 기자입니다.
<기자>
가지만 앙상하게 남은 나뭇가지에 상고대가 하얗게 피었습니다. 떨어질 듯 아슬아슬하게 매달린 얼음꽃, 호수 위 물안개와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합니다.
하얗게 뒤덮인 나무들로 이름 없던 동네 뒷산도 명산으로 변했습니다. 산골 마을 모락모락 피어나는 굴뚝 연기까지 더해지니 한 폭의 풍경화가 됩니다.
[윤상구/충주시 앙성면 : 아침에 일어나면 그야말로 수묵화… 경치가 그냥 농과 담이에요.]
나무 서리로도 불리는 상고대는 대기 중 얼어붙은 수증기가 차가운 물체에 붙는 것으로 햇살이 비추면 언제 그랬냐는 듯 쉽게 사라집니다.
때문에 물안개가 피는 충주호반은 상고대를 감상하기 최적의 장소입니다.
[이영민/충주시 관광팀장 : 충주댐을 기준으로 물안개가 자주 피고, 상고대와 어우러지는 광경을 찍기 위해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습니다.]
일교차가 심하고 일찍 한파가 찾아온 올겨울, 호반의 도시 충주에서는 겨울의 절경 상고대를 더욱 자주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