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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국립수목원, 'DMZ 생태문화' 발간…촬영 영상 입수

<앵커>

국립수목원이 지난 5년 동안 DMZ의 생태 문화를 조사해서 책으로 발간했는데요, 조사과정에 연구원들이 촬영한 DMZ의 영상을 SBS 취재팀이 입수했습니다.

송호금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고성군에서 강화도까지 255km, 팽팽한 긴장이 감도는 DMZ에는 흐드러지게 들꽃이 피어 있었습니다.

무너진 군대 막사, 민가가 있던 자리는 작은 습지로 변했습니다. 발길이 끊긴 60년은 집터와 농경지를 원시림으로 돌려놨습니다.

어디에선 허리 굽은 대추나무, 무너진 장독대가 불쑥 나타날지도 모릅니다.

멸종 위기종 70여 종을 포함해서 2,700여 종의 야생 동식물이 사는 생태의 보고, 그러나 탐사는 쉽지 않습니다.

고압선이 흐르는 철조망, 지뢰지대, 그리고 아슬아슬한 낭떠러지를 견뎌야 합니다. 밤이 되면 DMZ는 진짜 모습, 잔뜩 충혈된 눈동자가 드러납니다.

[이철호/국립수목원 산림자원보존과장 : 아무래도 군사지역이다 보니까 저희들이 조사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그런 여건, 조사의 한계성이 있었습니다.]

지난 5년간, 국립수목원의 조사는 'DMZ 생태문화'라는 4권의 책으로 발간됐습니다.

조사과정에서 채집된 희귀식물은 DMZ 국립생태원으로 옮겨져서 통일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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