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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보여주며 밥 먹였는데…아동 비만 위험 5배

<앵커>

또 아이들 보채는 걸 달래려고 스마트폰으로 영상 틀어주는 집이 적잖습니다. 그런데 밥 먹을 때 이렇게 스마트폰 보여주면 비만해질 위험이 높아진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화면 보는데 빠져서 배부른 줄도 모르고 더 먹게 된다는 겁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3살 난 아들을 둔 주부 이 모 씨는 태블릿 PC나 스마트폰이 없는 식사시간을 상상하기가 어렵습니다.

아이가 동영상에 집중하는 동안 엄마가 밥을 떠먹여줘야만 겨우 식사를 끝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모 씨/서울 영등포구 : 밥을 일단 잘 안 먹고 처음에 몇 숟가락은 겨우 앉아서 먹다가도 계속 그만 먹겠다고 하다 보니 더 오랫동안 좀 더 많은 밥을 먹이려고 아무래도 영상을 많이 보여주는 것 같아요.]

식당에서도 아이들을 얌전히 앉혀 놓으려고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쩔 수 없는 고육책이라지만 이런 습관이 아동 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만5~6세 영유아 건강검진 자료를 분석한 결과 비만율은 7% 안팎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이 식사 속도가 빠른 경우 비만 위험은 4.3배 높아지고, 여기에다 TV나 스마트폰을 2시간 이상 보면 4.9배로 급증했습니다.

특히 TV나 스마트폰에 몰입한 채 빨리 식사하면 활동량이 줄고 포만감도 느끼지 못해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의사들은 말합니다.

[문진수/서울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우리나라에서도 소아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이 많이 늘어나고 있어서 비만 예방과 치료에 많은 비용이 들고 있기 때문에 영유아 시기에 적극적인 예방과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겠습니다.]

어릴 때부터 건강한 식습관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부모와 보육시설이 함께 신경 써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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