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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 안 봐요"…극심한 구직난에 해외 취업문 '노크'

<앵커>

극심한 취업난이 계속되면서 청년들이 해외 취업문을 노크하고 있습니다. 학벌 같은 소위 스펙 때문에 미리 좌절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해외 취업에 관심을 갖는 이유입니다.

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에서 열린 해외 취업 박람회. 구직자 1천300명이 지원해 서류 심사를 통과한 700여 명이 면접을 보는 자리입니다.

해외기업 100개 사가 참여해 100명 정도를 선발하는데 3분의 2는 일본 기업입니다.

[마사오카 세이이치/소프트뱅크 테크놀로지 : 한국의 유능한 엔지니어를 채용하러 왔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해외 취업자 수는 4천811명. 최근 3년 사이 3배로 늘었는데 지난해에는 일본기업에 취업한 사람이 가장 많았습니다.

[정혁/코트라 글로벌일자리사업단장 : 일본 자체가 구인난을 겪고 있어서 우리 학생들의 일본 취업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국내 취업난이 계속되는데다 여전히 사라지지 않는 학벌주의 풍토도 구직자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는 이유입니다.

[구직자 : 한국에서 취업하기가 어려워서요. 학벌로 너무 많이 걸러진다는 느낌이 있었고.]

[웰트 우/캐나다 금융보험사 선라이프 : 구직자들이 경력 쌓기에 많이 주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국내 취업만큼 해외 취업도 만만치 않습니다.

우리나라 청년들이 일하길 원하는 국가는 미국·호주·일본·싱가포르 순인데 일본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은 취업 비자를 받기 어려운 데다 IT·바이오·금융 등 전문직이 아니라면 면접 기회조차 갖기 힘든 게 현실입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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