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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계 끝나자마자…'불법 교습' 교수에 실기평가 맡긴 대학

<앵커>

고교생을 대상으로 불법 개인교습을 하고 또 자신이 가르친 입시생의 실기 평가관으로도 나섰던 음대 교수, 지난 6월 전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 유명 음대 교수, 불법 레슨…가르친 학생 입시 평가까지│06.20 8뉴스) 보도 이후 대학은 해당 교수에게 중징계를 내렸는데 징계가 끝나자마자 이번 수시 전형 실기평가에 또다시 심사위원으로 앉힌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고3 수험생을 포함해 고교생들에게 불법 개인교습을 한 추계예술대학 A 교수. A 교수는 대학 입학 실기시험 심사위원을 맡아 자신이 가르친 고교생을 직접 채점하기도 했습니다.

[추계예대 A 교수 (지난 6월) : (○○대학에서 직접 심사하셨잖아요?) 네, 심사했습니다. 가니까 그 아이가 시험 보는 줄 몰랐지만 가니까 나와 있는데…]

SBS 보도 이후 대학은 한 달간 진상 조사를 벌여 A 교수에게 8월부터 10월까지 정직 3개월을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치러진 추계예대 수시 실기전형에서 A 교수가 심사위원 명단에 또 올랐습니다.

지난 3일 추계예대의 수시 전형 실기시험장입니다.

[수험생 : (혹시 ○○○교수 있었나요?) 네. (몇 번째 앉아 있었죠?) (왼쪽에서) 두세 번째?]

A 교수는 지난 2일과 3일 치러진 기악 실기 평가 심사위원이었습니다. 정직에서 복귀한 지 이틀 만입니다.

[추계예대 관계자 : 이제 중징계 기간 3개월의 정직이 끝났다고 생각하고, 아마 논의하셔서 심사위원으로 배석을 시킨 것 같아요. 조심한다고 했는데도 이렇게…]

학교 측은 취재가 시작되자 4일로 예정됐던 실기 시험에서는 A 교수를 심사위원에서 뺐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VJ : 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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