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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태블릿 PC' 국과수 감정한다…법정서 실물 공개

<앵커>

법원이 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쓴 것으로 알려진 태블릿PC를 감정해달라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법정에서 실물 검증도 하기로 했는데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후 처음으로 일반에게 공개되는 겁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최순실 씨의 동계스포츠영재센터 뇌물 혐의를 재판하고 있는 법원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최 씨의 것으로 알려진 태블릿 PC의 감정을 맡기기로 했습니다.

태블릿 PC는 '드레스덴 선언문' 등 박근혜 전 대통령의 연설문을 비롯한 다수의 청와대 자료가 담겨 국정농단 사태를 알리는 기폭제가 됐습니다.

검찰은 이미 지난해 디지털 증거분석을 통해 태블릿 PC에 저장된 위치 정보가 최 씨의 동선과 상당 부분 일치한다며 최 씨가 실제 사용자라고 결론 내린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 씨는 줄곧 "해당 태블릿PC를 사용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며 감정을 요구해 왔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측도 감정을 신청해 둔 상태입니다.

법원은 재판의 공정성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최 씨 측 신청을 받아들인다며 외부 전문가 3명도 감정에 참여하게 했습니다.

법원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하기에 앞서 이르면 내일(9일) 공판정에서 태블릿 PC에 담긴 문서 등을 열람할 계획입니다.

태블릿 PC가 법정에 제시되면 국정농단 사건 발생 1년여 만에 일반에 공개되는 겁니다.

검찰은 오늘 재판에서 삼성을 압박해 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금 16억여 원을 받아낸 혐의로 기소된 최 씨의 조카 장시호 씨와 김종 전 차관에게 각각 징역 1년 6개월과 3년 6개월을 구형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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