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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분 챙기고, 실리 얻고 '한·미 윈윈'…풀어야 할 숙제는?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통해 우리나라는 주로 명분을, 미국은 실리를 얻어 서로 챙길 건 챙겼다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미국의 이익을 가장 우선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속내가 확인됐다는 점에서 풀어야 할 숙제도 많습니다.

성과와 남은 과제는 김흥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방한 전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옵션까지 거론하며 북핵 해법에서 강경 대응 기조였습니다.

대화 분위기 조성에 방점을 찍은 우리 정부와의 불협화음 우려가 나왔던 이유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옵션을 언급하지 않았고, 대화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그동안 저지른 악행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도발을 멈춘다면 우리는 더 나은 미래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청와대도 한미 간 대북정책 조율을 첫 번째 성과로 꼽았습니다.

[박수현/청와대 대변인 : 트럼프 대통령의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한 정확하고 균형된 인식을 제고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자평합니다.]

탄도미사일 중량 제한 완전 해제와 미 최첨단 무기도입을 약속받은 점도 자주국방 차원에서 성과로 볼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도 거액의 무기 수주라는 실리를 챙긴 셈입니다.

[김현욱/국립외교원 교수 : 결국은 이것(미국 무기구입)이 한국군의 전력 강화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도 토대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하지만 한미 FTA와 방위비 분담금을 놓고 두 정상의 시각차가 확인된 만큼 앞으로 협상 과정이 순탄치는 않을 전망입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평택기지 조성에) 우리도 비용을 지출했습니다. 그 비용은 미국이 아니라 대부분 한국을 방어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런 성과를 토대로 동남아 순방길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주말 시진핑 주석과 사드 갈등 봉합 이후 첫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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