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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동반 DMZ 방문 무산…트럼프 "다시 와서 가고 싶다"

<앵커>

국회 연설에 앞서 오늘(8일) 아침 한·미 정상이 사상 처음으로 비무장지대를 함께 방문하려고 했었는데, 안개가 워낙 많이 끼는 바람에 결국 무산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한국에 와서 비무장지대를 꼭 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아침 7시 40분쯤 미 대통령 전용 헬기인 마린 원을 타고 용산에서 55km 떨어진 DMZ로 향했습니다.

언론에 알리지 않은 깜짝 행보였는데 짙은 안개가 문제였습니다.

18분을 날아가 파주까지는 갔지만 주변 헬기를 눈으로 보기 어려울 정도로 가시거리가 좁아지자 비밀경호국이 회항을 결정했다고 백악관은 밝혔습니다.

용산기지로 돌아와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10분 단위로 DMZ 방문 의지를 전달하며 기다렸지만 기상 상태는 그대로였고 오전 9시쯤 방문은 취소됐습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안개 때문에 헬기에서 차량으로 바꿔 탄 뒤 DMZ에 미리 가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두 정상의 DMZ 방문은 어제 단독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의 제안으로 최종 결정됐다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회 연설전 지도부와 환담에서 다시 와서 DMZ을 꼭 한번 가보고 싶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방문 자체만으로도 강력한 대북 경고 메시지가 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박수현/청와대 대변인 : 빈틈없는 한미동맹과 평화수호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고 평가합니다.]

방한 마지막 일정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국립 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당신들의 희생은 언제나 기억될 거라고 적었습니다.

(영상취재 : 문왕곤·서진호,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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