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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오늘은 달랐다…장사꾼 기질 버리고 '한국 찬사'

<앵커>

어제(7일) 우리나라에 도착하자마자 일자리 창출하러 왔다며 장사꾼 기질을 드러냈던 트럼프 대통령은 국회 연설에서는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FTA 재협상이나 무기 구매 같은 문제는 아예 거론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우리나라의 발전상을 거론하며 한국 칭찬에 상당한 시간을 쏟았습니다.

계속해서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전쟁의 상처를 딛고 각 분야에서 최고국가 반열에 올랐다며 앞으로도 동맹국으로서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한국이 굉장히 성공한 국가로 성장했고, 앞으로도 아주 오랫동안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일 거라는 것을 믿습니다.]

과학, 문학, 음악 등 세계에서 맹활약하는 한국인들의 우수성을 일일이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한국 여성 골프 선수들에 대해서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올해 U.S 여자오픈) 최상위 4명의 골퍼들 하나, 둘, 셋, 넷. 최상위 네 명이 모두 한국인입니다. 축하드립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잘 치르라는 덕담도 잊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강한 압박이 예상됐던 통상 문제는 사실상 연설에서 빠졌습니다. 한·미 FTA라는 단어는 아예 나오지 않았고 원론적 언급을 단 한 차례 했을 뿐입니다.

[한·미는 군사협력 증진과 공정성 및 호혜 원칙하에 양국 통상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생산적인 논의를 했습니다.]

FTA 재협상 절차가 이미 시작된 데다 우리나라가 수십억 달러 규모의 무기 구매 의사까지 밝힌 상황임을 고려하면 한국 국회 연설에서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장사꾼 기질을 드러내며 압박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이정택, CG : 제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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