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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수사 방해' 검사 투신…수사 차질 불가피할 듯

<앵커>

4년 전 국정원에 파견을 나가서 친정인 검찰에 댓글 수사를 방해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현직 검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영장 심사를 받으러 가기 직전에 변호사 사무실에서 뛰어내렸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변창훈 검사는 어제(6일) 오후 2시쯤 서울 서초구의 한 법무법인 사무실 4층 화장실 창문에서 스스로 뛰어내렸습니다.

머리를 크게 다친 변 검사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당시 구급대원 : 이송할 때는 머리에 출혈이 다량 있었고, 병원에 도착해서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들었어요.]

앞서 검찰은 국정원 파견근무 시절 댓글 사건 수사를 조직적으로 방해하는 데 역할을 한 혐의로 변 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변 검사는 검찰 조사에서 "관련 사항을 보고받았지만 자세한 내용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투신 전 친한 지인에게 "억울하고 원통하다", "가족에게 미안하고 살기 싫다"는 내용을 문자로 보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아직 유서가 발견되지 않아 왜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지 명확히 밝혀지진 않았습니다. 검찰은 수뇌부를 긴급 소집해 대책 마련에 고심했습니다.

[문무일/검찰총장 (어제) :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고인과 유족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하지만 현직 검사 등 사건 관련자 두 명이 잇달아 목숨을 끊으면서 '댓글 수사 방해 의혹' 수사에는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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