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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이어 검사까지 극단적 선택…'국정원 수사' 차질 빚나

<앵커>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방해한 혐의로 구속영장 심사를 앞두고 있던 변창훈 검사가 어제(6일) 스스로 목숨을 끊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앞서 같은 혐의로 수사를 받던 변호사에 이어 현직 검사까지 자살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 검찰의 관련 수사도 차질이 예상됩니다.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변창훈 검사는 어제 오후 2시쯤 서울 서초구의 한 법무법인 사무실 4층 화장실 창문에서 스스로 뛰어내렸습니다.

머리를 크게 다친 변 검사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당시 구급대원 : 이송할 때는 머리에 출혈이 다량 있었고, 병원에 도착해 서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들었어요.]

앞서 검찰은 국정원 파견근무 시절 댓글 사건 수사를 조직적으로 방해하는 데 역할을 한 혐의로 변 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변 검사는 검찰 조사에서 "관련 사항을 보고받았지만, 자세한 내용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압수수색과 조사를 거치며 주위에 괴로움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아직 유서가 발견되지 않아 왜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지 명확히 밝혀지진 않았습니다.

검찰은 수뇌부를 긴급 소집해 대책 마련에 고심했습니다.

[문무일/검찰총장 (어제) :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고인과 유족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하지만 현직 검사 등 사건 관련자 두 명이 잇달아 목숨을 끊으면서, '댓글 수사 방해 의혹' 수사엔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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