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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루냐 지도부, 스페인 정부 소환장 거부…"벨기에 머물 것"

<앵커>

스페인 정부가 독립을 선언했던 카탈루냐 지방에 지도부에 대해서 소환장을 발부했습니다. 반역죄로 징역 30년까지 받을 수 있는데, 지도부는 벨기에로 가서 돌아가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배재학 특파원입니다.

<기자>

스페인 법원이 정부에 의해 해임된 뒤 벨기에 브뤼셀에서 사실상 망명정부를 꾸리기로 한 카탈루냐 수뇌부에게 소환장을 발부했습니다.

마드리드 고등형사법원은 푸지데몬 전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과 13명의 각료에 대해 현지시간 3일까지 출석하라고 명령했습니다.

법원은 또 수뇌부에게 분리독립 찬반 주민투표 비용 추산치인 620만 유로, 우리돈 80여 억원의 과징금도 부과했습니다.

하지만 브뤼셀에 머물고 있는 푸지데몬 전 수반 등 카탈루냐 지도부는 소환 명령에 응하지 않는다는 방침입니다.

[폴 베카에트/카탈루냐 정부 변호사 : 푸지데몬은 마드리드(법원)에 가지 않을 것이며, 가능하다면 이곳 벨기에에서 조사에 응할 것입니다.]

카탈루냐 지도부는 스페인의 수사망을 피해 당분간 브뤼셀에 머물면서 다음달 21일 조기 선거 준비와 카탈루냐 독립의 대의를 국제사회에 알리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카탈루냐 지도부의 벨기에행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높습니다.

[리디아 구즈만/카탈루냐 시민 : 푸지데몬이 감옥을 피하기 위해 벨기에로 간 사실에 실망했습니다. 그는 진실에 맞서야 합니다.]

스페인 정부는 정출석을 거부하면 카탈루냐 지도부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할 방침이어서 카탈루냐 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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