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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봉' 그리고 '구원 역투'…V11 만든 투혼의 에이스 양현종

<앵커>

KIA의 한국시리즈 11번째 우승의 일등공신은 단연 에이스 양현종 투수였습니다. 2차전 완봉승에 이어 어제 5차전에선 우승을 확정하는 투혼의 구원 역투로 오랫동안 기억될 명장면을 만들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KIA가 한 점 차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던 9회 말, KIA 팬들의 천둥 같은 함성 속에 그라운드를 밟으며 양현종은 먼저 세상을 떠난 옛 동료들과 열성 팬에게 힘을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양현종/KIA 투수 : 정말 많이 도와달라고 하늘에 있는 친구 (이) 두환이나 호세 리마 선수, (열성 팬) 초로 누나에게 기도도 많이 했고….]

첫 타자에게 볼넷을 내주고 흔들리던 양현종을 안정시킨 건 포수 김민식의 유머였습니다.

[양현종/KIA 투수 : '대투수가 지금 긴장하느냐?'고 웃으면서 한번 해보자고 하는데, 거기서 저 자신도 힘이 많이 났어요.]

동료의 실책으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몰렸지만, 자신의 공을 믿었습니다.

과감한 직구 승부로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해 극적으로 우승을 확정한 뒤 8년 동안 참았던 포효를 토해냈습니다.

[양현종/KIA 투수 : 오늘 같은 경우는 스스로에게 칭찬을 좀 하고 싶어요.]

가을 잔치를 통해 이 시대 최고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양현종은 사상 첫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MVP 동시 석권까지 노릴 수 있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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