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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간 추행범이 성희롱하는 느낌"…마지막까지 공방·파행

<앵커>

국정감사 마지막 날인 오늘(31일)까지도 정치권의 양보 없는 난타전은 계속됐습니다. 특히 MBC 대주주인 방문진의 고영주 이사장을 성범죄자에 빗댄 여당 의원 발언에 파행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며칠 전 방문진 국감에서 설전을 벌였던 신경민 민주당 의원과 고영주 이사장. 자유한국당이 오늘 두 사람의 화해를 권하자 신 의원은 단칼에 잘랐습니다.

[신경민/국회 과방위원 (더불어민주당) : (고 이사장은 공영방송을) 10년 동안 추행하고 강간했던 범인으로, 강간 추행범이 저를 성희롱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한국당은 윤리위 제소를 언급하며 발끈했고, 회의는 1차 중단됐습니다. 겨우 속개됐지만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고영주 이사장은 여전히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색깔론을 반복했고,

[고영주/방문진 이사장 : (색깔론 비판은) 어이가 없습니다. 저는 평생을 이념문제, 공안문제로 살아온 사람입니다.]

야당이 이효성 방통위원장에 질문 공세를 펴자 회의는 또다시 파행했습니다.

[신상진/국회 과방위원장 : 궁금해서 여쭤보는 거예요. 왜 그걸 막습니까? 잠시 정회하겠습니다.]

법사위에서는 오늘 체포된 안봉근, 이재만 전 청와대 비서관, 이른바 문고리 3인방에 대해 여당이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자 보수야당은 노무현 정부도 조사 대상이라며 맞섰습니다.

정무위에서는 현 정부의 적폐청산 TF 활동을 놓고 복지위에서는 야당의 손팻말과 상복 문제로 충돌했습니다.

13개 국회 상임위 대부분에서 난타전이 이어졌는데, 내일부터 시작될 법안과 예산 심사도 험로가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배문산,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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