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 아버지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40대 허 모 씨가 범행 전 스마트폰으로 '고급주택', '가스총' 같은 단어를 검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우발적이 아니라 미리 계획한 범죄가 아닌지 의심할만한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41살 허 모 씨는 주차문제로 시비가 붙어 우발적으로 벌어진 일이라고 진술했지만, 허 씨가 남긴 증거들은 달랐습니다.
경찰은 디지털 분석을 통해 허 씨의 휴대전화 검색기록을 복구했습니다.
허 씨는 범행 나흘 전부터 고급주택·가스총·수갑 등의 단어를 검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범행 직후에는 살인·사건·사고 등을 검색했습니다.
또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허 씨가 범행 일주일 전인 10월 18일, 경기 용인시의 고급 주택가를 방문한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강명주/경기 양평경찰서 수사과장 : (블랙박스를) 일부러 지운 거예요. 사전에 답사를 한 건지 그 동네(용인)를 답사를 하다가 안 돼서 이쪽 동네(양평)로 온 건지 살펴봐야겠죠.]
이에 따라 허 씨가 부유층을 상대로 계획적으로 범행을 준비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허 씨는 8천만 원의 빚을 지고 매달 2~300만 원의 이자를 내고 있었습니다.
또 최근에는 대부업체와 카드회사로부터 빚 상환 독촉문자를 받기도 했습니다.
허 씨는 지난 25일 저녁 경기 양평군에서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의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어제(29일) 구속됐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