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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배치·검색어 조작' 질책 쏟아지자…네이버 "사과"

<앵커>

은둔의 경영자라고 불릴 정도로 외부 노출을 꺼렸던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전 이사회 의장이 오늘(30일) 국정감사에 처음으로 출석했습니다. 최근 비난 여론이 쏟아진 네이버의 의도적 뉴스 배치와 검색어 조작 문제에 대해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이해진 네이버 전 이사회 의장이 국감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카메라 기자들의 플래시 세례가 쏟아집니다.

야당 의원들은 네이버가 언론사들의 콘텐츠를 통해 막강한 영향력을 유지하면서, 정작 책임은 지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의원 (국회 과기방통위) : 네이버 자체가 언론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이해진/네이버 창업자·前 이사회 의장 : 뉴스를 생산하지 않기 때문에 기존의 언론과는 다른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의원 (국회 과기방통위) : 주요 언론에 비하면 최대 26배나 여론 영향력이 높습니다. 무엇보다도 기사 순위를 임의 재배열할 수 있는 권한을 지님으로써, 언론 위에 군림하는 옥상옥 구조의….]

특히 최근 드러난 뉴스 배치와 검색어 조작에 대한 질책이 이어졌습니다.

[강효상/자유한국당 의원 (국회 과기방통위) : 이번 청탁과 조작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합니다. 뉴스 서비스를 즉각 중단하고, 모바일 앱에서도 뉴스 배열을 없애는 등 부가 통신 사업자로서의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합니다.]

계속된 질타에 이 전 의장은 결국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해진/네이버 창업자·前 이사회 의장 :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재발 방지 대책도 약속했습니다. 다만 지금 같은 뉴스 편집권을 완전히 포기할지에 대해서는 분명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방문진 보궐이사 선임에 반발해 국정감사를 보이콧해 온 자유한국당은 나흘 만에 검은 상복 차림에 피켓을 붙인 채 국감장에 복귀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설치환,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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