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주 중국 시진핑 집권 2기 체제 출범 이후 한국과 중국의 관계 복원을 위한 물밑 협상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두 나라 정부가 곧 협상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강경화 외교장관은 다음 달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며 조만간 한·중 관계 복원과 관련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늘(30일) 첫 소식,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강경화 외교장관은 오늘 외교통일위원회 종합감사에서 한중관계 복원과 관련한 발표가 조만간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 (한중) 양국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서 조만간 관련 소식을 발표할 수 있지 않나 이렇게 지금 예상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 10일과 11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에이펙 정상회의에서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며 적어도 올해 안에는 만남이 가능할 것이라고 장담했습니다.
[APEC 계기 양자 정상회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금 중국 측과 협의 중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안에 중국을 방문하고 시진핑 주석은 평창 동계올림픽 때 방한하는 방안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강 장관의 발언으로 볼 때 관계복원의 최대 걸림돌인 사드 문제 해결이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우리 정부가 중국 정부에 고개 숙일 일은 없을 거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윤상현/자유한국당 의원 : 우리 대통령이나 아니면 정부각료가 사드에 대해서 사과나 유감 표명할 순 있습니까?]
[강경화/외교부 장관 : 저희가 사과할 일은 없습니다.]
우리 정부로서는 사드 배치의 불가피성을 재확인하면서도 중국의 우려를 이해한다는 선에서 입장을 발표할 가능성이 큽니다.
청와대도 APEC 기간을 고려할 때 이번 주가 사실상 시한이라고 밝혔던 만큼 발표가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 영상편집 : 이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