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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댓글공작' 靑 보고문서 701건 발견…기무사도 관여

<앵커>

이명박 정부 때 군에 사이버사령부가 인터넷에 댓글을 단 결과를 청와대에 직접 보고를 해왔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또, 군 안에서 경쟁 관계였던 기무사령부도 뒤질새라 댓글 부대를 만들어서 충성경쟁을 해왔던 것도 드러났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국방부 사이버사 댓글 조사 TF는 사이버사령부 심리전단이 댓글 공작 내용을 청와대에 보고한 문서 701건을 추가로 발견했습니다.

앞서 공개된 462건 거의 대부분이 일부 정치인과 연예인에 대한 사이버 동향 보고서였다면 이번에 확인된 문건은 사이버대응작전 결과보고서가 상당수였습니다.

이 보고서에는 천안함 폭침 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 김관진 장관 후보자 지지 여론 조성과 관련한 댓글 활동 내용이 기재돼 있었습니다.

기간은 2010년 7월부터 12월까지로, 사이버사가 창설 초기부터 댓글 공작 내용을 청와대에 보고한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사이버사가 직접 인터넷 언론 매체를 운영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국정원의 예산 지원을 받아 2012년 5월 포인트 뉴스를 설립한 뒤 2년 동안 7천 5백여 건의 기사를 쏟아냈습니다.

지난달 SBS 보도로 실체가 드러난 기무사령부 댓글 부대, 일명 '스파르타'가 정치 관여를 한 것도 확인됐습니다.

국방부는 사이버사 댓글 조사 TF를 국방 사이버 댓글 사건 조사 TF로 확대 개편하고 수사 인력을 증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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