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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 청산" "탄핵 무효"…촛불 1주년, 또다시 갈라진 광장

<앵커>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 1주년 집회가 열리는 동안 여의도에서 따로 촛불을 든 시민들도 있었고, 도심 곳곳에선 보수단체의 맞불 집회도 열렸습니다.

안상우 기자가 광장에서 여러 목소리를 담아왔습니다.

<기자>

'적폐청산' 피켓을 든 사람들이 광화문이 아닌 국회 앞에 모였습니다.

촛불집회 1주년을 맞아 촛불 민심을 국회에 전달하기 위해 여의도에 모인 겁니다.

[김진복/인천 서구 : 촛불 정신이라는 것이 그동안의 잘못됐던 대한민국을 고치자는 뜻이었으니까요. 고치자는 뜻의 제일 나쁜 집단이 저는 국회라고 봐요, 지금. 국회를 혼내는 (겁니다.)]

광화문 광장 맞은편 대한문에선 오후 2시부터 태극기 집회가 열렸습니다.

보수 단체들의 집회는 서울역 광장과 강남역 주변에서도 열려 '탄핵 무효' '거짓 촛불'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조원룡 변호사/박근혜 전 대통령 전 변호인단 : 말도 안 되는, 법과 확고한 판례에 반하는 구속 연장….]

촛불과 태극기, 양 분할에서 이제는 광장에 더 다양한 목소리가 표출되고 있습니다.

[구정우/성균관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 이제는 정권 퇴진과 같은 한 가지의 목표가 아니고, 다양한 방식으로 목소리를 전달하는 것이기 때문에 긍정적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서로 존중하지 않고 한쪽 입장만 강조하는 모습은 풀어야 할 과제라는 지적도 따릅니다.

[이택광/경희대학교 글로벌커뮤니케이션 학부 교수 : 상대방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자세, 그게 바로 시민 윤리의 확대라고 봐요. 그게 되지 않는 경우, 광장 본연의 기능을 하지 못한다(고 갱각합니다.)]

촛불 집회 이후 1년, 소통하는 광장을 만들기 위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임동국,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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