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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만 13조' 9m 거대 트럼프 장벽 공개…실효성은?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에서 넘어오는 밀입국자를 막겠다며 9m가 넘는 거대 장벽을 만들 기세입니다. 미국판 만리장성쯤 될 것 같은데, 예산 낭비에다 실효성도 없을 거라는 비판이 만만치 않습니다.

정준형 특파원이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밀입국자들이 국경 장벽을 넘는 모습입니다.

장벽을 넘어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들어간 밀입국자 수는 지난해만 19만 명이나 됩니다.

이번에 공개된 국경장벽 시제품은 8종류로, 높이가 모두 9m를 넘습니다.

일부 장벽은 꼭대기에 뾰족한 쇠못까지 심어놓았습니다.

기존 국경장벽이 높이 3m의 얇은 철제 울타리인 것과는 달리 한눈에 보기에도 큰 차이가 납니다.

[美 국경 순찰대 : (장벽을) 바라보기만 해도 위협적일 겁니다. 장벽을 타고 올라가서 넘기는 힘들게 될 것입니다. 장벽의 크기만으로도 밀입국을 시도할 엄두를 내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장벽들은 밀입국자들이 장벽 아래로 땅을 파서 통과하지 못하도록 땅 밑으로 2m 깊이로 들어가있습니다.

또 대형 쇠망치나 산소용접기로 4시간 이상 작업해도 부서지지 않을 정도로 단단한 구조로 만들어졌습니다.

계획대로라면 미국과 멕시코 국경 3,200km에 걸쳐 이 장벽들이 세워지게 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장벽들이 "크고 아름답다"며 공약을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소 13조 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예산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은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렇게 해서 과연 근본적으로 밀입국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느냐는 실효성 논란도 만만치 않아 계획대로 될 지는 미지수입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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