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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 200개' 대입 유리한 자사고…학교 간 격차 커

<앵커>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동아리' 활동은 중요한 평가 요소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런데 동아리 수나 실적에서도 자사고와 일반고의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실태를 노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폭풍의 언덕'을 영어로 연기하고 영어로 발표도 하고 아카펠라로 국제 대회에서 수상합니다.

모두 한 자사고의 동아리들입니다.

이 학교에는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만든 동아리가 200개가 넘습니다.

[00자사고 동아리 담당 교사 : 학교가 미리 지도교사를 배정하고,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외부 단체와) 연결도 해주고 합니다.]

대입에서 '학생부 종합전형'의 비중이 늘고, 동아리가 중요한 평가요소가 됐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서울대 수시모집 합격자의 평균 동아리 활동시간이 2013년도에는 68시간이었지만 2017년도에는 113시간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학교 간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습니다. 일반 고등학교들은 동아리가 평균 약 50개에 불과합니다.

[고등학교 학생 : 선생님들이 관리 잘 안 해줘서 폐강되는 데도 많아요. 선생님들이 자율동아리 맡아달라고 하면 안 해주시는 선생님들도 계시고….]

또, 전국적으로 자사고 학생의 75%가 자율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는 반면, 일반고는 참여율이 60%에 불과합니다.

'학생부 종합전형'의 비중이 늘면서 자사고와 일반고의 진학률에도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김병욱 의원/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교문위) : 학생들 개개인의 능력과 성적보다는 어느 (고등) 학교를 선택하느냐에 따라서 학생들의 진로가 좌우되는 현실을 개선해야겠습니다.]

교육부가 학생부 종합전형을 손본다고는 하지만, 학교 간 격차 해소 등 근본 대책이 나오지 않는 한 학생부 종합전형의 부작용은 더 심화할 거라는 우려가 큽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이승열, 화면출처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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