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농구에서 SK가 개막 5연승으로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런 상승세에는 2m의 큰 키에 도우미를 자처한 최준용 선수의 변신이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최준용은 지난 시즌 데뷔와 함께 골 밑에서 활약했지만 막판 부상에 시달렸고 팀 성적도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최준용/SK 포워드 : 잘하고 나서 인터뷰하면서 까불어야 하는데 너무 미리 까분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절친한 선배 김선형으로부터 경기 운영과 패스 기술을 배우며 지난 8월 아시안컵부터 한층 발전한 기량을 보였습니다.
상대 선수의 도발을 이렇게 받아친 장면도 화제가 됐습니다.
[대표팀 때 물개 박수로 화제가 됐는데 이번 시즌에는 농구 실력으로 더 화제가 될 수 있게 하겠습니다.]
올 시즌 개막과 함께 선배 김선형이 부상으로 빠지자 더욱 이를 악물었습니다.
골 밑에서는 여전히 투혼을 불태웠고 2m의 장신으로는 드물게 포인트 가드 역할까지 맡아가며 김선형의 공백을 메웠습니다.
어시스트 1위로 최고의 도우미로 변신한 최준용을 앞세워 팀은 5연승을 질주했습니다.
[제가 (패스를) 줬을 때 넣으면 기분이 좋더라고요. 정확한 농구를, 팬들이 좋아하는 농구를 하고 싶어요.]
가슴에는 김선형의 등 번호를,
[상상할 수 없는 꿈을 꾸고 있다면, 상상할 수 없는 노력을 해라!]
어깨에는 자신의 좌우명을 새기고 최준용은 꿈을 향해 날아오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김병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