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튀어야 산다' 눈길 끄는 국감 풍경 속속…설전은 여전

<앵커>

지난 열흘, 문재인 정부의 첫 국정감사에서는 국회의원들의 돋보이는 아이디어가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바쁜 증인들을 국회로 불러놓고 장시간 대기하게 한다든가 말싸움을 파행을 빚는 등 고질적인 문제점도 여전했습니다.

이세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첫 번째 특징은 '체험형'입니다. 감방이 비좁다며 인권침해를 주장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판하며 10분의 1 공간에서 지내는 일반 수용자들의 실태를 보여준 겁니다.

[노회찬/정의당 의원 (지난 19일) : 인권침해라고 제소해야 할 사람은 박근혜 대통령이 아니라 일반 수용자들입니다.]

다양한 소품들도 이색 국감을 만들었습니다. 전자 기기를 마비시키는 사제 EMP탄까지 등장했습니다.

[송희경/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12일) : 보셨죠? 화면이 그냥 꺼져버렸습니다.]

경찰청장을 상대로 '몰래카메라'를 찍기도 합니다.

[진선미/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3일) : 이것도 카메라입니다. 물도 마실 수 있는데요, 이것을 내리면 카메라가 설치돼 있습니다.]

'묻지 마 증인' 신청을 없애겠다며 처음 도입된 증인 실명제. 하지만 온종일 대기하는 '보릿자루' 증인은 여전했습니다.

[이진복/국회 정무위원장 (지난 19일) : 일반 증인을 끝까지 붙들어놓을 수 없잖아요.]

[김선동/자유한국당 의원 : 위원장님께서 흐름을 깨시는데….]

의원 간 입씨름뿐 아니라 증인과 설전도 벌어졌습니다.

[이병태/카이스트 교수 (지난 18일) : 제가 의원님 자식입니까?]

[함승희/강원랜드 사장 (지난 17일) : 그다음 질문하시죠, 예.]

[정우택/자유한국당 의원 : 그게 무슨 태도야.]

[함승희/강원랜드 사장 (지난 17일) : 지금 나한테 반말하는 겁니까?]

볼거리는 풍성했지만 내실 있는 국감을 요구하는 유권자들의 눈높이에는 못 미쳤다는 평가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