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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박' 트럼프 '대화' 틸러슨…엇박자? 역할 분담 전략?

<앵커>

국내 전문가들도 비슷한 분석을 내놨습니다. 트럼프와 틸러슨의 서로 다른 발언을 엇박자로 볼 게 아니라 트럼프는 압박, 틸러슨은 대화에 방점을 찍으면서 북한을 비핵화 협상에 끌어내려는 고도의 전략으로 봐야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계속해서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틸러슨 국무장관의 대북 외교적 노력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미국 언론들의 평가가 나왔습니다.

[스티브 워렌/前 美국방부 대변인 : 트위터가 아니라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이야기하는 게 나았을 겁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가 분노했다며 틸러슨 장관 사임설이 다시 등장했습니다.

사태가 확산하자 미 국무부 대변인이 두 사람의 발언 조율에 나섰습니다.

트위터를 통해 "현재로선 외교적 대북 채널이 열려 있지만 영원히 열려 있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불협화음이라기보다는 대통령과 국무장관이 역할을 나눈, 대화와 압박 사이 고도의 줄타기 전략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박인휘/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 : (틸러슨은) 외교부 수장으로서 대화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입장을 계속 보여주는 거 같고 그렇다고 하더라도 북한이 엄청 몸값을 높여서 나올 것이고 잘못한 것에 대해서는 징벌을 안 할 수는 없으니까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의 입장을 계속 견지하는 것이고….]

중국을 방문 중인 틸러슨 장관을 트럼프 대통령이 압박하는 모양을 보여 대북 문제에서 중국의 양보를 얻으려 했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대북정책을 놓고 미국 내 논의가 진행 중인 단계에서 여러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 내 한마디 한마디에 정부가 왔다 갔다 할 필요는 없다며 제재와 압박을 통한 대화라는 기조 아래 차분한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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