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평창 올림픽 썰매 종목 경기장에서는 24시간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홈 이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오는 24일까지 트랙의 얼음을 얼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최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어둠이 짙게 깔린 깊은 밤에도 평창 슬라이딩센터는 환하게 불을 밝혔습니다.
아이스메이커들의 제빙 작업은 기온이 뚝 떨어지는 심야에 주로 진행됩니다.
콘크리트 트랙 밑에 매립된 냉각 파이프에 냉매를 흘려 표면 온도를 영하 10도까지 낮춘 뒤 그 위에 물을 뿌리는 과정을 반복하며 3-5cm 두께의 얼음을 만듭니다.
[이기로/아이스메이커 팀장 : 냉매 파이프가 이렇게 밑에 깔려 있는데 이런 식으로 얼음이 붙도록 작업을 지금 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 11일부터 30명이 3교대로 밤낮없이 작업해 오는 24일까지 1,857m 트랙을 모두 얼릴 계획입니다.
이처럼 제빙 작업을 숨 가쁘게 하는 이유는 우리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이 지난해보다 열흘 빠른 오는 25일부터 주행 훈련을 할 수 있도록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9월 25일부터 월드컵 출전을 위해 출국하는 다음 달 23일까지 그리고 엔트리가 확정되는 내년 1월 15일부터 올림픽 개막 전까지를 홈 이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골든 타임'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표팀은 외국팀의 10배가 넘는 총 500차례의 주행으로 코스에 완벽하게 적응해 첫 메달을 따낸다는 전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