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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허리케인 '어마' 상륙 코앞…美 '폭풍 전야'

<앵커>

초대형 허리케인 '어마'가 바짝 다가오면서 미국이 말 그대로 폭풍 전야를 맞고 있습니다. 강제 대피 명령을 받은 주민들이 몰리면서 고속도로는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뉴욕에서 최대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역사상 두 번째로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 허리케인 어마가 휩쓸고 간 카리브해의 휴양지입니다.

시속 300km에 육박하는 강풍에 건물들이 무너져 내려 섬 전체가 잔해로 가득합니다.

[진 조세프 /아이티 이재민 : 우리 모두는 사실상 죽어가고 있어요. 나이를 불문하고 갈 데가 없습니다.]

카리브해 일대 희생자만 스무 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피해 규모는 확인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쿠바 등을 거치면서 최고 등급인 5등급에서 4등급으로 다소 주춤해지긴 했지만 어마가 빠르면 내일(10일) 낮 미국에 상륙할 것으로 알려지자 플로리다는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해안가 강제 대피 명령을 받은 5백 6십만 명의 주민들이 몰리면서 고속도로는 주차장이 됐고 주유소와 마트는 사람들로 넘쳐났습니다.

[미셸 피네타/마이애미 대피 주민 : 마이애미의 모든 주유소에는 기름이 없어요. 지금까지는 잘 왔는데 앞으로도 그랬으면 좋겠어요.]

플로리다 주는 2천만 명이 넘는 전체 주민에게 언제든 대피할 수 있도록 준비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세스 보렌스타인/AP 과학전문 기자 : (1992년 플로리다에 65명의 사망자를 냈던) 허리케인 앤드류가 작고 강력했다면 어마는 크고 강력한 폭풍입니다.]

하비에 이어 어마까지 지금의 위력을 유지한 채 플로리다를 강타할 경우 미국은 1년에 4등급 이상 허리케인의 연타를 맞는 사상 첫 해가 됩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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