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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여파' 손님 줄어…"면세점 임대료 깎아달라" 소송도

<앵커>

사드 여파로 중국 관광객이 크게 줄면서 국내 면세점 업계가 위기입니다. 손실이 누적되면서 공항에서 철수하려는 면세점이 있는가 하면 임대료를 깎아달라며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박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공항의 면세점 구역. 씀씀이가 커 환영받는 중국인 고객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면세점 직원 : 사드 이후로 중국 고객들이 많이 줄어들면서, 구매인당 구매금액이 많이 줄어서 저희도 너무 힘들게 일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만 54억 원의 영업손실을 본 한 중소면세점은, 급기야 인천공항공사를 상대로 임대료를 깎아달라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높은 임대료 부담에 롯데면세점도 인천공항에서 철수를 검토 중입니다.

지난해 인천공항에 입점한 7개 면세점 사업체가 부담한 임대료는 8천656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38%를 차지했습니다.

여기다 시내면세점 영업부진 까지 겹치면서 면세점 업계는 올해 상반기에 업체별로 40~30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인천공항공사는 난감한 입장입니다. 중국 관광객이 감소했지만 전체 여객 수는 오히려 증가했고 매출도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임대료 인하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정부는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국토부 관계자 : 우리가 계약의 주체가 아니기 때문에 지금 단계는 (정부가) 이래라저래라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면세점 수 증가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사드 여파로 수익까지 줄면서 임대료를 둘러싼 면세점과 공항의 갈등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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