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북핵, 러시아도 풀어야 할 숙제"…日과도 공조 협의

<앵커>

러시아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대북 제재를 강화하는데 협조해달라고 거듭 요청했습니다. 이어 아베 일본 총리를 만난 자리에선 과거사 문제는 잠시 접어두고 대북 원유 공급 중단을 위해서 중국과 러시아를 설득하는 데 힘을 합치기로 했습니다.

러시아에서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의 극동지역 개발 국제회의인 동방경제포럼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 이어 기조연설에 나섰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신동방 정책과 새 정부의 신북방 정책은 극동지역 경제개발이란 공동 목표가 있다며 한국은 러시아에 최적의 파트너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협력과 번영엔 북한 핵이 최대 위협인 만큼, 대북 추가 제재를 위한 러시아의 지지를 거듭 요청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동북아의 평화를 위협하는 행위입니다. 극동발전을 위한 러시아의 입장에서도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아베 총리와 회담에선 더 강한 안보리 제재를 이끌어 내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대북 원유공급 중단을 위한 중국과 러시아 설득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북한의 연이은 도발은 지금껏 없는 정도로 중대하고 긴급한 위협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안부 협상과 강제 징용 문제는 뚜렷한 진전이 없었습니다.

[윤영찬/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과거사 문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미래지향적이고 실질적인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강도 높은 대북 제재를 위해 한미는 물론 한일 간 공조가 중요한 만큼, 과거사 문제는 당분간 쟁점화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영상취재 : 문왕곤·서진호, 영상편집 : 오영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