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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M 해킹해 카드 복제…"北 해커에게 정보 넘겨받았다"

<앵커>

현금인출기를 해킹해 빼낸 고객 정보로 복제카드들 만들어 돈을 인출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북한 해커를 통해 금융정보를 넘겨받았다고 경찰에서 말했습니다.

전형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모자를 눌러쓴 남성이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빼낸 뒤 유유히 사라집니다. 이 남성이 이용한 것은 해킹으로 빼낸 고객의 금융정보로 만든 복제카드입니다.

29살 조 모 씨 등 일당 4명은 이렇게 1억여 원을 빼냈고, 피해자는 96명에 달합니다.

[피해자 : 새벽 1시에서 2시 사이에 100만 원 다 빠져나간 거에요. 타이완 이렇게 써 있었어요. 아무것도 안 했는데 해외 여행 간 적도 없고.]

이들이 확보한 카드 번호와 계좌번호 등 각종 금융정보는 23만 건. 출처는 현금자동입출금기였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편의점과 슈퍼마켓에 설치된 현금입출금기 63대를 해킹했습니다. 해킹에 취약한 구형 기기를 노려 악성코드를 감염시켰습니다.

감염된 입출금기는 현금인출 고객의 정보를 해커에게 전달하는 도구로 변했습니다.

제 신용카드를 해킹된 ATM에 넣어봤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카드번호와 비밀번호까지 그대로 노출됩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중국에서 북한 해커와 접촉해 고객들의 금융정보를 넘겨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임종완/경찰청 사이버테러 수사2실장 : (북한이) 과거에는 국가기밀 정보라던가 이런 것들을 탈취하는 목적으로 한 것과 달리 (이번 사건은) 외화벌이 목적으로도 해킹을 하고.]

경찰은 중국에서 해커와 접촉해 정보를 유통한 다른 일당을 지명수배하고 추적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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