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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면 제거 공사 때문에…9월에도 등교 못 하는 아이들

<앵커>

대부분 학교들은 방학을 이용해서 공사를 합니다. 석면 제거 공사, 내진 보강 공사처럼 그 종류도 다양한데 제때 공사를 마무리 짓지 못해서 9월인 지금까지도 개학하지 못한 학교들이 있습니다.

김혜민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 과천시의 관문초등학교의 여름방학은 오늘로 50일이 다 돼 갑니다.

학생들은 집에서 기약 없는 개학일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경기 관문초 학생 : 오빠를 엄마가 (고등학교에) 데려다줄 때 (같이)가면 (다른 학교)친구들이 등교를 하니까 그때 가고 싶어요.]

지난달 말 개학 예정이었지만 석면 제거 공사 뒤 마무리작업이 안돼 곳곳에서 석면 조각이 발견되면서 학부모들이 등교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관문초 학부모 : 3, 4층만 공사를 했으면 1, 2층에서는 안 나와야 되는데 1, 2층 화장실 같은 데서 석면 조각이 나왔다(고 합니다.)]

경기 양주시의 산북초등학교도 개학을 미룬 채 오는 8일까지 공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여름방학 동안 내진 보강 공사를 하면서 석면이 포함된 마감재 일부를 해체하는 작업을 했는데 공사가 끝나기 전 개학을 해 일부 학부모들이 항의한 겁니다.

교육청에서는 석면 제거 공사를 완벽하게 하려면 방학 기간에 맞추기가 힘들다고 털어놓습니다.

[교육청 관계자 : 저희가 시간을 짧게 줘 가지고 부추기는 부분도 있고, (업체는) 정상적인 방법보다는 빨리하는 방법을 찾아서 하면 돈이 더 많이 남거든요.]

이번 여름방학 경기도에서만 129개 학교가 석면 제거가 포함된 공사를 벌였는데 이 가운데 7곳의 개학이 지연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최대웅,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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